무엇을 잘못했을까.
피티 수업을 받는 기간 중간에 허리가 심하게 아팠다.
원래도 종종 안 좋은 자세 때문에 허리가 아팠지만
이번에는 가끔 내가 잘못된 자세를 잡아 허리가 말리는 바람에
허리가 아프게 된 것 같았다.
설상가상으로 회사가 바쁜 시즌에 돌입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낼 체력 또한 부족하고 피로했다.
"잠은 푹 주무시고 피로하지 않게 몸을 만들어야 합니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살도 안 빠져요."
강사님께서 다재다능하셔서, 내가 힘들 때
자세를 교정하는 방법이나 근육 마사지를 진행해 주셨다.
물론 터질 듯한 비명을 내지르는 것은 선택 아닌 필수였다.
그러면서 알려주신 운동 두 가지가 있었다.
두 운동 모두 나에게 취약한 곳을 단련하는 데 최적이었다.
첫 번째 운동은 장요근 단련 운동이다.
매트 위에서 무릎꿇고 앉은 다음 상체를 들고
허벅지와 배는 앞쪽으로, 가슴 위는 뒤쪽으로 힘을 주는 것이다.
그러면 허벅지로만 상체가 뒤로 넘어지지 않게 버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허벅지 앞쪽 장요근에 엄청난 부하가 들어간다.
10초, 15초만 버텨도 숨을 헐떡거릴 정도로
힘들다.
두번째는 사이드런지이다.
사이드런지는 다리를 충분하게 벌린 뒤
가슴을 펴고 상체를 최대한 수직으로 세운다.
그런 후 엉덩이를 뒤로 빼고 한쪽 다리를 10초/15초간 벌린다.
그러면 허벅지 안쪽이 매우 뻐근해진다.
이 운동으로 내전근을 단련시킬 수 있다고 한다.
강사님은 내가 이 두 근육이 다른 근육들에 비해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허리가 제대로 가동되어야 이 근육들이 힘을 덜 쓰는데
허리가 제 할일을 못하니 허리가 해야 할 일들을
이 근육들이 대신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달 정도 마사지를 받고
이런 운동들을 꾸준히 하고 나니
허리 통증이 많이 완화가 되어서
그 후로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운동을
괜찮게 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