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마사지샵에서의 외마디 비명

kyrof 2024. 11. 9. 23:14

2024년 6월.

내 몸은 콜레스테롤 수치만 고장 난 것이 아니었다.

허리도 삐끗. 목도 삐끗. 내장도 삐끗.

온몸에서 경고음을 냈다.

도저히 걷지도 앉아 있지도 못하겠어서

회사 동료 분들께 조언을 구했다.

"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픈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경험 많은 동료 분들께서 이것저것 알려주셨는데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마사지샵이었다

D재활연구원이라고 이름 붙은 마사지샵.



선생님께서 내 몸을 찬찬히 눌러보셨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누르는 족족 비명이 터져 나왔다. 눈물이 나올 만큼.

"몸이 약간 뒤틀려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대사도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마사지로 그런 것까지 알 수 있단 말인가.

"이대로라면 곧 당뇨가 올 것 같으니 밀가루 먹지 말고 단 거 줄여봐요. 빵 이런 거 먹지 말고요."

"저 빵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술이나 커피도 줄이고요."

"술이나 커피도 안 합니다. 저 면 좋아하는데 얼마 전부터 안 먹고 있어요."

"그래요? 그러면 곧 좋아질 거예요. 계속 그렇게 해요!"

선생님은 림프와 덜 풀린 근육을 계속 풀어주셨고

처음에는 주 3회를 비명을 지르며 하던 것이

나중에는 주 1회를 해도 별로 아프지 않게 되었다.

마지막 타임에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다.

"이제 마사지보다 피티를 끊어서 헬스를 해 봐요. 분명 마사지보다 도움 될 거예요. 몸무게도 꼭 빼고요. 80킬로 되면 꼭 연락해요. 다이어트 잘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