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초. 콜레스테롤 약을 먹으면서 밀가루 안 먹기, 건강한 음식 먹기, 산행, 마사지 등등 내 나름의 노력을 해 봤다. 이제 평가의 시간이다. 피를 뽑고 경건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과연 나는 3개월 만에 콜레스테롤 약을 끊을 수 있을까? 좋은 소식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많이 내려갔다는 것. 196에 달했던 LDL 수치는 66까지 떨어져 있었다. "잘하셨네요." 의사 선생님의 한 마디에 지난 3개월의 노력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그렇지만 이것이 유전의 영향인지 알려면 앞으로도 수치가 떨어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유전의 영향이니 평생 약을 드셔야 합니다." 쿵. 아직은 약을 끊을 수 없었다. 3개월 더 약을 먹고 나서 수치가 더 떨어지면 그때 약을 끊기로 했다. 아쉽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