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을 시작하기 전의 나는
밀가루면을 일주일에 7번 이상을 먹을 정도로
밀가루면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식단 시작 초기에는
밀가루면을 못 먹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라면, 칼국수, 잔치국수, 비빔국수, 수제비 등등...
이를 대체할 재료를 찾기 위해 마트를 뒤져 보았다.
첫 번째, 쌀 소면과 현미 소면
요즘은 밀가루 못 먹는 사람을 위해
쌀로 만든 소면과 현미로 만든 소면이 나와 있다.
봉지에서 꺼내보면 약간 투명한 소면인데,
물에 삶으면 마치 죽 같은 쌀 향이 나면서
야들야들하게 풀린다.
쌀 소면의 질감은 밀가루면과는 약간 다르게
쫄깃하지는 않고 약간 툭툭 끊기는 느낌이다.
쌀국수의 질감과도 유사하다.
두 번째, 두부면
두부를 얇게 썰어 만든 두부면도
시중에 많이 출시되어 있다.
유사한 제품으로 건두부와 같은
마라탕에서 자주 쓰이는 얇은 두부제품들이 있다.
두부의 고소함과 면 음식 먹는 느낌을
같이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두부는 쌀과는 달리 단백질 위주의 식품이다.
유사 면 제품 중에서는 가장 만족감이 높았다.
세 번째, 두유면
두유면은 두부면과 다르게
콩물을 굳혀 만든 면이다.
두부면과 같이 데우지 않고 물만 짜서 먹을 수 있다.
실제 식감은 약간 뻐덕뻐덕한 느낌이어서
마치 천사채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냉면육수나 비빔소스, 콩국물과 같이 팔기도 한다.
네 번째, 꼬시래기
꼬시래기는 해조류로, 마치 면과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일전에 내가 꼬시래기로 파스타를 만드는 글을 쓴 적도 있다.
2024.11.21 - [분류 전체보기] - 꼬시래기로 파스타를? - 내몸에 딱맞는 레시피(2)
꼬시래기는 끓는 물에 30초 미만으로 살짝 데쳐 사용하는데
약간 매콤하거나 시큼한 소스와 같이 무치면
밥반찬으로 아주 훌륭하다.
지금도 나는 꼬시래기를 활용해
다양한 면 요리를 시도해보고 있다.
만일 비빔국수가 먹고 싶다면 꼬시래기는 좋은 선택지이다.
다섯 번째, 해초면
해초면은 꼬시래기의 발전된 형태로
미역으로 주로 만든다.
미역으로 만들다보니 초록색 면이 되는데
마치 옛날에 잠깐 유행했던 클로렐라면 같기도 하다.
해초면도 해조류로 만든 것이라
주로 시큼한 소스와 같이 먹는 편이며,
비빔소스와의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
지금도 나는 마트에서 다양한 대체면 요리를 구입하여
직접 맛을 보고 있다.
어떤 음식은 실망하기도 하지만
어떤 음식들에게서는 희망의 빛을 보기도 한다.
어서 식품공학이 발전해서
쌀 소면이나 두부면을 능가하는
건강에 좋으면서 쫄깃하고 맛있는 대체면들이
쏟아져 나오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