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40

토마토가 너무 비싸요 - 건강한 식재료 구입기(3)

가을에 토마토 대란이 났었다. 맥도날드며 써브웨이며 토마토 제공 제한 안내문을 붙이고 토마토를 정량만 줬었더랬다. 토마토 대란이 났었을 때에는 토마토 가격이 kg당 2만 원이 넘었더랬다. 그런 가격에는 토마토 페이스트를 사먹는 것이 더 나을 지경이다. 토마토는 당분이 100g당 2.9g 정도로 대부분의 과일에 비해 매우 낮고 채소 중에서도 낮은 편에 속한다. 건강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고 심심한 샐러드에 환기를 시켜주는 독특한 맛이 있어 거의 필수로 레시피에 넣곤 한다. 개인적으로 토마토는 kg당 5천원 선으로 생각하고 구매를 하고있다. 일반 토마토든 방울 토마토든 비슷하다고 본다. 토마토를 포함한 모든 과실은 알이 굵을수록 맛이 있고 비싸다. 방울토마토를 한 번은 1~2번, 다른 한 번은 3~4번..

카테고리 없음 2024.11.16

파프리카도 싸게 사볼까? - 건강한 식재료 구입기(2)

파프리카는 보통 한 개에 천원 천오백원 한다. 그러나 인터넷에 가면 파프리카를 박스로 판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고 싶다면 "파품/못난이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파품이라고는 했지만, B급 C급을 파는 것이 아니다. 작거나, 길거나, 못생겼거나 하지만 맛에는 상관없는 그런 제품들이다. 보통 1kg에 만원이 넘는 파프리카가 "못난이"가 붙었다고 2kg에 만원에 판다. 무더위에 한창 비쌀 때도 있었지만 지금도 13,000원 선에 살 수 있다. 배송이 온 것을 보면 20개 가량이 온다. 마트에서 파는 실한 것들보다는 작거나 모양이 안 좋다. 그렇지만 맛에는 이상이 없다. 3~4개씩 소분하여 봉투에 넣고 냉장고에 쌓아둔다. 경험상, 노란색이 더 먼저 상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노란색을 먼저 먹고 있..

카테고리 없음 2024.11.15

상추를 찾아줄 사람 어디 없나 - 건강한 식재료 구입기(1)

2024년 7월. 그동안 나는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어마어마한 양의 상추를 수확해 하루 한 끼정도 식재료로 먹어왔다. 그러나 한여름이 되면서 상추 수확이 어려워져 인터넷을 통한 구매를 알아보게 되었다. 그러다 찾은 "유럽샐러드"! 요즘은 수경 스마트 농법으로 잎채소나 쌈채소를 길러 시장에 파는 것이 많이 있다. 7월쯤에는 kg당 1만 원이 안 될 정도로 저렴했는데 한여름이 지나고 나니 이것도 올라서 대략 kg당 1만 2천 원 수준으로 올랐다. 지금은 날이 선선해져서 다소 저렴해졌는데 더위가 계속 이어질 때는 1만 5천 원에서 2만 원 이상 하기도 했다. 지금도 11번가, G마켓, 네이버 스토어 등에서 "유럽샐러드" 또는 "쌈채소"를 검색해 보면 파는 곳이 무수히 많이 나온다. 주의할 점은, 간혹 1kg가 ..

카테고리 없음 2024.11.14

맨발로 오르는 황톳길 산행

멀지 않은 곳에 계족산이라는 산이 있다. 이 산에는 모 소주 회사 회장님이 만든 엄~~청나게 긴 황톳길이 있다. 황톳길은 기본적으로 맨발로 다녀야 하기 때문에 소문들은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겨울 빼고 모든 계절에 인산인해를 이룬다. 나는 별로 이런 말랑말랑한 산길을 맨발로 오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여태껏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 단지 여자친구가 이 황톳길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수없이 가자고 권유한 끝에 올해 6월에 몸이 안좋아지고 나서야 계족산 황톳길을 찾게 되었다. 처음에는 말랑거리는 길에 대한 거부감도 문제였지만 생각보다 가파른 산행길도 문제가 되었다. 15분도 안 되어서 헉헉거리는 나 자신을 보니 참 안쓰럽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여자친구와 나는 꾸준히 이 산을 찾았고 점점..

카테고리 없음 2024.11.13

뷔페에서 속 불편하지 않게 많이 먹는 방법

2024년 6월 말. 사무실 동료의 결혼식이 있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고비다. 결혼식장은 마치 대성전 같은 고풍스러움이 있었다. 결혼식도 아름다웠고, 새로운 길을 가려하는 부부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이제 내 식단도 아름다워져야 할 차례이다. 첫번째 그릇이다. 파스타를 담아오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각종 회와 육회로 대체해버렸다. 역시 뷔페하면 회랑 육회지! 물회와 유산슬처럼 보이는 요리도 담아왔다. 아직은 밀가루 0이다. 두번째 그릇이다. 초록초록한 야채, 대나무통밥, 고기류를 위주로 담았다. 아뿔싸. 이제보니 칠리새우가 있었다. 밀가루 0 달성은 실패다! 놀라웠던 점은 이정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할 만 한데 속이 아주 안정적이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세번째 그릇이다. 수많은 제과류..

카테고리 없음 2024.11.12

내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

2024년 6월. 허리와 목이 아파서 간 곳은 마사지샵만이 아니었다. 동료분께서 강추하시는 W한의원이 있었는데 허리 아플 때 갔더니 놀라울 정도로 회복되었다고 하셨다. 그래, 고장 난 몸을 고치려면 이것저것 다 해봐야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W한의원을 찾아갔다. 한의사 선생님께서 몸 여러 곳을 오랫동안 진맥하셨는데 의외의 이야기를 하셨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같은데요. 밀가루 많이 드세요." 네? "대장을 위해서 밀가루 음식을 좀 줄이셔야겠어요" 허리와 목도 아프니 추나도 받고 찜질도 받았다. 허리 아플 때는 다리 밑에 베개 놓고 높여서 자라고도 말씀해 주셨다. 근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니? 네이버 지식백과 내용을 가지고 설명해 주시긴 했으나, 분명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정의에..

카테고리 없음 2024.11.11

그렇게 먹으면 삶에 낙이 있어?

2024년 6월 말. 나의 식단은 진화를 거듭해 위의 사진처럼 되었다. 야채 듬뿍, 양파, 닭가슴살, 잡곡밥, 호두, 콩물, 발사믹. 이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을 공유해 줬더니 대번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너 술도 안 먹고 커피도 안 마시고 밀가루도 안 먹고 그렇게 먹으면 대체 무슨 낙으로 사냐?" "너 무슨 스님 될라고 그러냐?" 입장 바꿔 생각해 봐도 그런 생각이 들 것 같긴 하다. 죽을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단지 결심 한 번에 이렇게 극단적으로 식단을 바꾸다니. 그런 와중에 놀랍게도 나는 이 식단이 '맛있어서' 먹는 것이었다. 내가 직접 기른 상추더미에 시큼한 발사믹 드레싱을 더해 먹을 때 입에서 불꽃놀이가 일어나는 것 같았다. 조금 심심하면 닭가슴살 한 입 물어주고. 조금 심심하면 양파 한 조..

카테고리 없음 2024.11.10

마사지샵에서의 외마디 비명

2024년 6월. 내 몸은 콜레스테롤 수치만 고장 난 것이 아니었다. 허리도 삐끗. 목도 삐끗. 내장도 삐끗. 온몸에서 경고음을 냈다. 도저히 걷지도 앉아 있지도 못하겠어서 회사 동료 분들께 조언을 구했다. "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픈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경험 많은 동료 분들께서 이것저것 알려주셨는데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마사지샵이었다 D재활연구원이라고 이름 붙은 마사지샵. 선생님께서 내 몸을 찬찬히 눌러보셨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누르는 족족 비명이 터져 나왔다. 눈물이 나올 만큼. "몸이 약간 뒤틀려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대사도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마사지로 그런 것까지 알 수 있단 말인가. "이대로라면 곧 당뇨가 올 것 같으니 밀가루 먹지 말고 단 거 줄여봐요. 빵 ..

카테고리 없음 2024.11.09

밀가루와의 작별

2024년 6월. 마지막으로 라면을 먹은 나는 "이제 밀가루면은 세 달에 한 번만 먹겠다!" 라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비빔면 두 개를 빼고 라면 전부를 갖다 버렸다. 마치 사이즈 작은 바지를 문에 걸어놓은 것처럼 나에게 비빔면 두 개는 세 달 후 보상을 실체화한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간 곳은 코스트코였다. 밀가루를 없애고, 탄수화물을 줄이고, 당을 줄이고. 그 빈 곳을 채소와 과일과 고기와 견과류로 채웠다. 블루베리와 아몬드와 무가당 요거트로 살을 10kg 이상 뺐다는 선배 형의 말을 듣고는 블루베리와 요거트도 샀다. 거금이 들어갔지만, 살 뺀다는 생각에 투자라 생각하기로 했다. 밀가루 없는 삶이 시작되었다. 원칙은 이렇게 세웠다.밀가루 음식, 특히 밀가루 면은 절대 먹지 않는다당이 들은 음식은 최대..

카테고리 없음 2024.11.08

건강을 되찾는다는 것

나에게 내 몸뚱이는 영원할 줄 알았다. 라면을 주 7회 먹는가 하면 주말에도 칼국수에 소면에 우동까지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나의 특기를 살리기엔 세상의 음식들이 부족할 정도였다. 그러다 나에게 찾아온 불청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콜레스테롤 이상! 여태껏 갖은 핑계를 대며 약을 안 먹었지만 LDL이 200이 넘으면서 꼼짝없이 나는 약을 먹어야 했다. 거기에 지방간 2단계와 허리디스크, 목디스크까지!! 이제는 애써 경고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내 생의 첫 다이어트!

카테고리 없음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