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한 지가 참 오래되었다. 코로나 이전부터 했으니 적어도 5년은 된 것 같다. 나는 몸치라서 수영을 해도 잘 늘지 않았다. 중급에서 교정반으로 올라가는데 1년도 넘게 걸렸다. 그래도 꾸준히 하다 보니 수영에는 나름 자신이 붙었다. 새벽 수영이라 맨날 늦잠자고 늦게 일어나서 헐레벌떡 수영장을 가는 인생이지만 막상 샤워를 간단히 하고 수영장에 들어가면 수영장 특유의 락스 냄새가 나를 얼른 물 속으로 들어오라 손짓한다. 나, 그래도 수영은 좋아하는가 보다. 처음 수영 시작할 때는 살을 빼기 위함이 컸다. 할 수 있는 운동은 얼마 되지 않고 몸치이기 때문에 다칠 수도 있고 구기 종목은 아예 잼병이니 선택한 것이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수영을 했음에도 살이 드라마틱하게 빠진다거나 하지 않았다. ..